달력

02

« 2012/02 »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  
  •  
2012/02/18 23:47

방과후 - 히가시노 게이고 2012/02/18 23:47


마에시마 선생은 학교에서 살해위협을 받는다. 벌써 이걸로 세번째이다. 하지만 정황만 있을 뿐 아무런 증거가 없다.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데 어느날 학교 체육실 창고에서 목을 매고 죽은 무라하시 선생이 발견되다.

무라하시 선생은 청산가리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 아니 죽었다고 해야할까? 문제의 창고는 문이 모두 잠겨있었고, 문 안쪽에는 버팀목을 괴고 있어서 범인이 문을 닫고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이 잠겨져 있고 버팀목이 괴어져 있었다면 그 버팀목을 괸 사람은 죽은 무라하신 선생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건 밀실살인이 된다.

문제의 창고는 여자 탈의실과 남자 탈의실이 붙어 있는 구조인데, 서로 반대방향에 출입문이 있고, 건물 안쪽은 가운데 벽이 있지만, 위의 공간이 떠 있기 때문에 서로 이동이 가능하다. 죽은 무라하시 선생은 남자 탈의실에 있었고 그 출입문은 잠겨 있었으며 문 안쪽에 버팀목이 괴어져 있었고, 여자 탈의실 쪽의 출입문은 열쇠로 잠겨져 있었다.
사건은 타살의 흔적이 있었기에 밀실살인을 푸는데 집중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가설이 세워졌다.

범인은 창고 밖에서 몸을 숨긴채 다른 여자교사가 탈의실로 들어갈때 몰래 동일한 자물쇠로 바꿔치기한다.
교사는 옷을 갈아입고 출입문을 잠근 후 자리를 떠나지만 범인은 이미 동일한 자물쇠를 가지게 되었다.
범인은 무라하시 선생을 남자 탈의실에 불러 독을 이용하여 살해하고 출입문을 잠그고 버팀목을 세운다.
그리고 여자 탈의실로 넘어가 출입문 밖으로 나온 후 이미 준비한 자물쇠로 문을 잠근다.

이 가설은 경찰이 아닌 어느 학생에 의해 세워졌다. 그리고 그 가설에 맞춰 증거들도 확보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가설로 인해 유력한 용의자의 알리바이가 성립되어 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진다.

여기에 의문이 생긴다.
왜 무라하시 선생은 창고 안 탈의실에서 죽음을 당한 것일까?
그리고 범인은 왜 살해장소를 밀실로 만들었을까?

며칠 후 학교 축제날 또 한명의 교사 다케이가 살해 당한다.
축제날 교사들은 학생들 몰래 가장행렬을 할 예정이었는데 어찌된 일이지 소문으로 인해 어떤 교사가 어떤 복장을 하게될지 학생들 모두 알게된다. 그리고 양궁부 고문을 맡고 있는 마에시마 선생이 술에 취한 삐에로 복장을 할 예정이었는데, 가짜 술을 마시다가 술에 섞여진 청산가리에 의해 독살을 당한다. 그런데 가장행렬 직전에 다케이 선생이 복장을 바꿔입자고 제안을 해서 다케이 선생이 삐에로 복장을 입었고 결국은 다케시 선생이 죽음을 당하게 된 것이다.
만약 다케이 선생이 옷을 바꿔입자고 제안하지 않았다면 마에시마 선생이 죽었을 것이다.

이 일로 인해 마에시마 선생은 최근에 살해 위협을 당한 것들을 경찰에 모두 이야기 한다.
겉으로 보기엔 범인은 마에시마 선생을 죽이려고 했지만, 우연히도 다케이 선생이 죽었다.
그렇다면 마에시마 선생과 무라하시 선생의 죽음은 범인과 어떤 연관관계가 있을까?
그리고 또 하나의 의문이 있었다. 바로 동기였다. 무라하시 선생은 학생지도부를 맡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동기가 있었다해도 마에시마 선생은 평판이 나쁘지 않았다. 죽임을 당해야하는 동기가 약한 것이다.

마에시마 선생은 첫번째 살해 현장인 창고를 다시 조사하다가 문득 또 다른 하나의 가설을 세운다.
그리고 그 가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진실에 가까워졌다.

범인은 창고에서 첫번째 살인을 한 후 밀실트릭이 풀릴 수 있도록 가짜 증거들을 뿌려놓았다. 또 경찰이 트릭에서 막힐 때 다른 사건이 해결될 수 있도록 힌트를 제공했다. 그리고 그 힌트들은 현장의 증거로 확인도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범인들이 만든 트릭이었다. 사건은 언젠가 풀리기 마련이므로 범인들은 일부러 수사에 혼동을 주도록 가짜 증거들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왜나하면 그 밀실트릭에 제공된 힌트에 의해 풀릴경우 범인은 알리바이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가설때문에 유력한 용의자의 알리바이가 성립되기도 했다. 그 밀실트릭이 해결되면 범인은 그 시간, 그 장소에 알리바이가 없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범인의 살해 동기는 사소했다. 그 동기 때문에 무라하시 선생과 다케이 선생을 죽여야 했지만, 만약 두 선생이 죽게되면 그 연관관계에 의해 범인이 좁혀질 것이 뻔했다. 그래서 범인은 아무런 상관없는 마에시마 선생에게 살해 위협을 느끼도록 만들었고, 축제날 마에시마 선생을 대신해서 다케이 선생이 죽게 만들었다. 축제날 옷을 우연히 바꿔입은 것 처럼 보였지만, 이것도 모두 범인들의 작전이었다. 그리고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밀실살인을 만들었고 가짜 증거들을 만들어 2중 트릭을 만들었다.

자. 여기서 이 트릭은 주인공 마에시마 선생이 사건현장인 창고를 다시 조사하다가 문득(?)알게된다.
그리고 이 살인을 위해 범인들은 가짜 증거들미며 2중트릭에 밀실살인까지 만들어낸다.
범인은 학생이었다.

정말 학생이 이 모든 사건들을 계획했을까? 치밀한 알리바이에 2중밀실 트릭. 이 모든 것들을 학생이 만든 것일까?
물론 범인은 학생이지만, 실제라면은 이런 일은 없을 것 같다. 도저히 학생들의 머리에서 만들어질 수 없는 사건인 것이다.

트릭이 너무 뛰어나서 그것을 생각해 낸 것이 학생이라는 점이 조금은 이상하다는 생각이다.
경찰이나 교사가 그런 트릭을 생각해냈다면 납득하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학생들의 심리묘사가 더 뛰어난 것은 '동급생'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부분때문에 약간은 '동급생'이 더 재미있지않았나 싶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2/02/06 22:12

동급생 - 히가시노 게이고 2012/02/06 22:12


드디어 올해 처음 읽는 책이다. 1년에 13권을 읽으려면 좀 더 분발해야겠다.
따듯한 1월의 마지막, 주말의 오후. 거리를 거닐다가 서점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특별히 추리소설을 구입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또 그렇게 구입이 되었다.
동급생.
작가 작품 중에서도 거의 초기 작품인 것 같다.


야구부 주장인 니시하라, 그를 좋아하는 유키코가 사고로 죽는다.
사고 후에 뜻밖의 사실을 알게된다, 유키코가 임신을 했다는 것. 그리고 무언가에 쫓기는 듯 거리로 뛰쳐나와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
처음엔 단순 사고인줄 알았는데, 그 자리에는 학생주임인 미사키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유키코는 미사키가 쫓아오는 것을 피해 달아나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된 니시하라는 자신이 아이의 아빠임을 밝히고 학교측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학교는 이를 회피했고, 학생들의 독촉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미사키가 의문을 죽임을 당한다.

누가 미사키를 죽였을까?

미사키의 죽음으로 경찰이 개입하게 되고 경찰들은 사건을 풀어간다. 니시하라 일행들도 나름대로의 추리로 사건을 알아간다.

사건을 풀이해가는 과정에서 일반인들과는 정보의 양이 다르겠지만, 경찰들은 모든 가능성에 염두하고 얘기한다.
그리고 치밀하다. 학생들의 추리도 훌륭하다고 생각했지만, 경찰들은 그 위를 보고 있었다.
실제 경찰들도 이렇게 사건을 해결할까?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이에 대해 후기를 검색해봤는데, 평이 그리 좋지 않았다. 이야기가 치밀하지 않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억지 이야기가 좀 있었던 것 같았는데, 읽는 내내 그런건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이 작가의 바램이었을 수도 있지만, 나는 책이 재미있기를 바라지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른 이야기가 전작에 하나 더 있었는데, '방과 후' 라는 작품이다.
후기를 검색해보니 '동급생'과 비교되는 것이 이 책이고 좀 더 치밀하고 재미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다음에 읽은 작품은 '방과 후'가 될 것 같다.
하지만 바로 읽지는 않을 것이다. 여운이 가시면 그때 읽어야지.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1/11/13 22:49

악의(惡意) - 히가시노 게이고 2011/11/13 22:49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가 처음 등장하는 '졸업'을 읽고, 가가 형사가 교사에서 형사로 전직하게 된 이유를 알기 위해 '악의'를 구입한지 약 1개월이 지나서야 그 책을 읽게 되었다. 1개월이 지나 읽게 된 이유는 읽기 시작해서 소설이 재미가 있어지면 쉬지 않고 금방 읽어버릴것 같아서였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이유다. 역시나 소설은 이틀만에 모두 읽어 버렸다. 역시 명불허전이란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올 해 목표인 1년에 책 13권 읽기는 이미 이루어졌다. 히가시노 게이고 덕분이다.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하는 것, 이것이 책을 읽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책은 이런 상태를 대비하기 위한 최후의 보류인 셈이다.
그래서 '악의'를 구입 후 바로 읽지 않았다. 읽기 시작해서 모두 읽어버리면 또 다시 책을 사야 하고 나는 책 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음에 읽어야 할 책을 또 정해버렸다. 내년에 이루어질 할당량을 올해 처리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내년에도 목표는 13권이다.

"당신의 마음속에는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깊디깊은 악의가 잠재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 악의가 이길때, 사람은 사람이 아니게 되겠지요."

책을 읽기전에 표지에 나온 한 구절이다.
'악의(惡意)'가 뭘까? 사전을 찾아보았다.
 
  • 악의2
    (惡意) [아긔, 아기]
    [명사]
    1. 나쁜 마음.
    2. 좋지 않은 뜻.
    3. 법률 관계의 발생ㆍ소멸ㆍ효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사정을 알고 있는 것. 도덕적으로 나쁘다는 ...
    [유의어] 악심, 악기2, 4.

표지에 정의된 인간의 내면에 잠재한 뿌리깊은 악의란 무엇일까?

줄거리를 적어본다.

6시에 노노구치는 히다카에게서 8시에 만나자는 전화 연락을 받는다. 8시에 히다카의 집에 도착한 노노구치는 집안의 불이 모두 꺼져있는 것을 확인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노노구치는 히다카의 부인 리에에게 연락 후 리에와 함께 집으로 들어 간다. 집안에서 히다카는 머리를 둔기로 얻어맞고 전화줄로 목이 감긴채 숨져있었다.

여기에 여러가지 트릭이 숨겨져 있지만, 가가형사는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내고 곧 범인이 피해자의 친구인 노노구치임을 알아낸다.  하지만 노노구치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다.
노노구치의 집에서는 히다카가 발표한 소설과 유사한 초본들이 발견되었다. 어체가 조금 다르고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다르지만, 모두 히다카가 발표한 내용과 동일한 것이었다. 히다카가 노노구치의 소설을 베껴서 소설을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부분이다. 히다카를 살해하기 위한 충분한 동기가 된다. 하지만, 노노구치는 범행동기를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경찰은 노노구치의 집에서 또 다른 흔적을 찾아낸다. 바로 여자의 흔적.

경찰은 이 여자의 존재를 수사한다. 수사 결과 이 수수께끼의 여인이 히다카의 전 부인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왜 노노구치의 집에서 히다카의 전 부인의 흔적이 나온걸까?

노노구치는 그녀의 존재로 인해 범행의 동기를 자백한다.
노노구치도 히다카처럼 소설을 준비하고 있었다. 출판에 앞서 자신의 소설이 어떤지 우선 초판을 히다카에게 넘겨주었다. 하지만 히다카에게서 부정적인 답변을 듣고 다른 소설을 준비해서 다시 히다카에게 보내준다.
이때 노노구치는 히다카의 전 부인을 만나게 되었고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둘은 결국 히다카를 죽이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노노구치가 히다카의 집으로 침입하는 장면이 CCTV에 테이프로 증거로 남겨지게 된다. 그때부터 상황은 역전이 되어 버린다. 히다카는 자신을 죽이려고 한 노노구치를 테이프를 인질로하여 그의 작품들을 자신의 작품으로 발표해 버린다. 모두.

이 일이 언론에 공개되자 히다카는 친구의 작품을 훔쳐 발표한 나쁜사람이 되어 버렸다.
히다카는 죽임을 당한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피의자로 둔갑해버렸다.

사건이 이렇게 마무리 되는 것 같았지만, 가가형사는 무언가 깨름직한 느낌을 받는다. 무언가 해결되지 않은...
의심의 시작은 노노구치 오른손 중지의 엄청난 굳은 살이었다. 그는 글을 쓰지만, 워드프로세서를 쓰기 때문에 손가락에 그렇게 큰 굳은 살이 생길 이유가 없다. 만약 그 굳은살이 그의 집에 있던 소설의 초판을 적기 위해 생긴거라면?
만약 그렇다면, 히다카가 노노구치의 소설을 베꼈다는 얘기는 거짓말이 된다. 그리고 그 동기를 감추었던 연인에 대한 관계도 거짓이 된다. 실제로 그가 히다카의 전 부인과 사랑했었다는 얘기는 사진과 그의 증언이 전부였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면 다시 노노구치가 히다카를 살해하기 위해 히다카의 집을 침범했던 CCTV의 존재도 거짓이 된다.
거짓이라는 가정을 하고 CCTV를 다시 살펴보며 CCTV 역시 거짓 증거라는 것을 밝혀낸다.
그리고 그가 말했던 모든 증언들이 모두 거짓이라는 것이 계속해서 밝혀진다.

그렇다면 노노구치는 왜 그런 거짓말을 하고 친구에게 누명을 씌운 것일까?

히다카가 쓴 소설중에 문제가 제기된 작품이 있었다. 실제 존재했던 모델로 작품을 쓴 것인데, 그 모델의 좋지 않았던 성품이 작품에 그려진다. 그래서 그 모델이 된 주인공의 실제 여동생이 명예훼손이라고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중학교 시절 또래 여중생을 성폭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때 그 장면을 촬영한 친구들이 있는데, 작품속에서 밝혀지지는 않지만, 그 친구가 바로 노노구치였다.
히다카가 소설을 낸 후 그 친구가 누구라고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노노구치는 항상 불안했을 것이다. 언제 실명이 들어나지는 않을지. 게다가 히다카는 그 소설로 인해 주인공의 실제 여동생과 소송에 휘말리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을까 마음을 졸였을 것이다. 이것이 가가형사가 노노구치가 히다카를 죽인 진짜 이유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이상했다. 히다카는 성폭행을 도운 친구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며, 소송중에서도 그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노노구치가 소설로서 등단할 수 있도록 그를 도왔다. 어린 시절 동창이었던 그들이었다. 항상 히다카는 노노구치를 도왔다. 하지만 노노구치는 히다카를 죽였다.

왜 그랬을까? 혹시 어린 시절부터 가져온 질투와 시기, 열듬감이 그를 살해한 동기가 아니었을까?
노노구치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히다카에 대한 깊디깊은 악의가 잠재되어 있었고, 그것이 이번 사건을 일으키게 한 동기가 아니었을까?

히다카는 노노구치에게 죽임을 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사람에 대한 깊은 악의가 사람을 죽인 것이다.

가가 형사가 교사시절 형사로 전직한 이유가 있었다. 그가 재직하던 시절 반에서 왕따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가가 형사는 이를 해결하지 못했고, 졸업식날 왕따를 당했던 친구는 칼로 왕따한 친구를 찔렀다.
그 일 이후 가가는 다시 교편을 잡지 못했다.

왕따를 한 친구에게 물었다. 왕따를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아무튼 마음에 안 든다. 아무튼 마음에 안 든다..."

사람에 대해 아무런 이유없는 악의가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느껴진다.
사람속에 잠재되어 있는 악의가 그 악의가 발현될때 사람은 사람이 아니게 된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1/10/11 23:01

졸업 - 히가시노 게이고 2011/10/11 23:01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6명의 친구가 있다. 이들은 모두 같은 대학을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중 한 명이 어느날 숨을 거둔다.
모양은 자살이었지만, 무언가 찜찜한 구석이 남는다.
 그리고 그 중 또 한명의 친구가 친구끼리 서로 차를 마시다가 숨을 거둔다. 숨진 원인은 차에 들어있던 청산가리 독이다.
차를 마신건 일종의 제비뽑기 같은 게임이었고, 누가 그 차를 마시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혹시 자살일까? 아니면 누군가에 의한 타살? 타살이면 누구일까? 고등학교 때부터 알아온 친한 친구들인데,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 그리고 어떻게 그녀를 죽였을까? 차를 마시게 될 사람은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데...

내용을 모두 적을 수는 없지만, 내용이 정말 치밀하게 짜여졌다고 말하고 싶다.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내용이 끝에가서 사건의 실마리가되고, 얽히고 섥힌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과 교묘하게 엮이는 것을 보면 도저히 중간에 책을 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죽음의 동기가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크게 얘기할건 아닌 것 같다.

또 중간중간 문체가 재미이있는 부분들이 보였다. 인물에 대한 묘사부분인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런 생각들을 했을까? 하는 부분이다. 실제 소설속의 주인공이 아닌 이상 알 수 없거나 그 사람이 아니면 생각하지 못할 내용일텐데, 작가가 대신 말하는 것 보면 너무 재미있고 신기해서 그 부분을 다시 읽게 된다. 그런 부분들이 몇군데 있었다.
좀 적어둘 걸 그랬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자신의 집에서 시체로 발견된 한 여자. 경찰은 자살로 단정하지만 현장에 먼저 도착한 피해자의 오빠는 동생이 살해당했음을 직감한다. 좁혀지는 용의자. 용의자는 동생의 애인과 그 친구.

수사망이 좁혀오면서 피해자의 친구는 자신의 범햄임을 피해자의 오빠에게 고백한다.  하지만 오빠는 그녀의 거짓말을 금새 알아차린다. 왜냐하면 그녀가 범인일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범인은 피해자의 친구가 아닌 옛애인이다.

하지만 옛애인의 범죄가 불가능한 이유가 나타난다. 어떻게 된일일까?


추리소설은 줄거리를 적으면 적을수록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쓰기가 조심스러워진다. 시간이 지난 후에 이 책의 제목만을 본다면 당연히 기억의 절반은 날아간다. 그걸 막기 위해 줄거리를 적어놓는 것인데 말이다.

아무튼 결론이 이렇게 정리된다.

1. 피해자는 자살했다.
2. 피해자는 그녀의 친구가 죽였다.
3. 피해자는 그녀의 옛애인이 죽였다.

범인은 피해자를 죽이고 자살로 보이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트릭을 만들어 놓았는데,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바로 피해자가 왼손잡이라는 것이다.
사실 피해자의 오빠가 이 사건이 자살처럼 보이게 한 타살이라고 단정지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흔적이 모두 오른손잡이였던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 오른손잡이인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하는 힌트가 나온다. 하지만 범인이 누구라고 콕 찍어 말하지 않는다.
소설의 끝에 나오는 부록으로 제공되는 결정적인 힌트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범인이 누구인지 말하지 않는다.
소설안에 범인에 대한 힌트가 모두 있고 독자는 그것을 토대로 누가 범인인지 유추해낼 수 있다.

나도 소설을 읽고 범인이 오른손잡이라고 유추는 했지만 범인이 누군지는 찾지 못했다. 아마 책을 다시 읽으면 찾아낼 수 있었을 테지만 인터넷 검색으로 범인을 알아내고 말았다.
저자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였을텐 말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그것을 고려해서 글을 적었다고 말했다.
범인이 누군지는 끝까지 말하지 않겠다. 대신 범인을 지목해낼 수 있는 내용을 소설안에 넣어서 독자로 하여금 그것을 유추하게끔 말이다. 

일반적인 소설은 사건이 일어나면 마지막에 탐정이 그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준다. 내심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금은 허를 찔린 느낌이다. 힌트가 책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밝히지 않으니 쉽게 찾아낼 수 없었다.

여기에서는 탐점으로 '가가'형사가 나온다. 가가형사는 '붉은손가락'에서 나올때 읽은 적이 있는데, 무척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경찰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글에 대한 해석을 읽다보니 가가형사는 처음엔 선생님을 꿈꾸었다고 한다. 그러다 중간에 경찰을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가가형사가 처음으로 나온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졸업'

다음엔 '졸업'을 읽어봐야겠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우선 작자의 상상력에 다시 한 번 놀람을 얘기하고 싶다.
히가시노 게이지가 내 놓은 어떤 책을 읽든지 기대감에 실망은 없을 것 같다.



줄거리
현실세계에서도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유전자 검색을 하기도 한다. 유전자 검색이란 범인의 흔적으로 보이는 증거에서 유전자를 분석한 후 용의자로 보이는 사람들의 유전자를 추출해서 동일한 유전자가 나오면 그 용의자가 유력한 범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는 여기 유전자에서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경찰 내부에서는 일부이지만, 실험적인 사건 해결방식을 내 놓는다.  유전자 검색정보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다. 유전자 검색정보시스템을 이용하면 유전자 하나로 키, 모양새, 성격, 특이사항, 버릇, 사상등 모든 것을 알아낼 수 있다. 심지어는 친척의 유전자 정보를 통해 그 사람이 누구인지까지 밝혀낼 수 있다.  예를 들면 담배꽁초 하나에서 나온 유전자 정보를 통해, 키, 얼굴생김새, 나이, 신체적 특징, 성격, 누구누구와 3촌 이내의 촌수 등을 말이다. 즉, 유전자 정보 하나로 범인을 사는 곳까지 추출해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가지 수반되야 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일본 전 국민에 대한 DNA를 담은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것을 이용하면 범죄 해결 및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자신의 DNA를 국가에 제공해야 하므로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문제로 사람들은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국가에 제공하는 것을 꺼려한다.

그러던중 이 검색 시스템으로도 범인을 찾아내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였다. 이른바 NF13(Not Found 13). 즉, 13번째로 용의자를 추출하지 못했다는 얘긴데 처음에는 구축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가 적어서 찾아내지 못한 것이라고 치부해버렸지만, 나중에는 이 유전자 검색 프로그램에 오류라는 것이 밝혀졌고, 그 오류는 프로그램 개발자가 일부러 넣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개발자는 완벽한 자신의 프로그램에 왜 이런 오류를 만들어 넣어놓았을까?

하지만, 그 이유를 물어보기전에 시스템을 만든 개발자는 살해당해 버린다. NF13에 대한 단서를 찾지도 못한 상태에서 시스템 개발자도 죽어버렸는데, 과연 어떻게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

사건을 조사하다 보니 시스템 개발자는 '모글' 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었는데, 범인은 이 '모글'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개발자를 살해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모글' 이라는 프로그램은 무엇이고, 살해당한 개발자는 이 프로그램을 어디에 숨겼을까?

시스템 개발자는 이 DNA검색 프로그램에 좀 특이한 기능을 넣어두었다.  검색하려고 하는 유전자 데이터가 어떤 특정한 유전자와 동일할 경우 전혀 다른 검색정보를 보여주고 사용자를 찾을 수 없다는 NF를 표시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미해결 사건인 NF13는 데이터베이스에 검색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특정 유전자라는 뜻이다. 이 특정 데이터를 '플래티나 데이터'라고 부른다.
이 특정한 유전자란 나라의 권력층을 얘기한다. 대통령, 대통령의 아들, 검찰총장 및 그 관계자들 이런 사람들 말이다.
즉, 사건이 발생하고 현장에서 증거를 찾아내고 거기에서 유전자를 추출하면 범인을 99%까지 유추해 낼 수 있지만, 그 범인이 고의관리층이라면 발견하지 못하고 NF를 출력하는 것이다.  시스템 개발자는 해결되지 않는 NF13이 플래티나 데이터라는 것을 알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그 플래티나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모글'을 만들었지만, 바로 살해당한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범인도 결국은 잡히고 만다.


국가는 범인 검거를 위해 DNA정보를 제공해달고 사람들에게 협조를 요청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검색시스템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플래티나데이터'를 만들어 놓는다. 참으로 멋진 발상이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1/08/12 10:37

책읽기 프로젝트 2011/08/12 10:37

1년중의 벌써 반이 지나가는데, 1년에 책 13권 읽기 프로젝트가 흐지부지다.
한달에 한권보다 조금 더 읽으면 되는데, 그것이 쉽지는 않다.
소설같은 경우는 한 번 읽으면 그것으로 끝인데, 기술서적은 읽어도 또 읽어보게 되고 예전의 책들도 다시 보게도 된다.
그래서 기술서적은 끝까지 읽는데, 기일이 없기 때문에 책읽기 프로젝트에 포함시키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프로젝트에 넣지 않으면 1년에 13권은 무리일 것이다.

지금까지는 약 6-7권을 읽었는데(8월이다.) 재미가 없어서 중간에 포기한 책들도 더러 있다.
호기심을 끄는 제목으로 인해 구입은 했지만, 혹은 입소문을 타서 읽기 시작은 했지만,
읽는 내내 책은 내게 세뇌를 강요하는 한다.
이런 책들이 있으면 저런 책들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그러려니 하고 계속 읽으면 좋으련만, 기호에 맞게 책을 읽어버린다.
그러면 안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한 때는 스스로 공부에 미쳐 새벽까지 공부했던 적이 있었다.
너무 늦게까지하니 아내가 제동을 걸었다. 무조건 새벽 2시에는 자야 한다고.
흐름이 좋게 이어지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몇번을 다툰적도 있는데,
그것도 말 그대로 한때인가보다.
지금은 절대 그런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공부해야지 마음만 깊어갈 뿐 커다란 자극이 없으면 실행에 옮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 난 흐지부지하다.
이럴땐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되지 않는다. 좀 쉬어야 한다.

잠시 미루기로 했다.
배우고 싶은 마음이 깊어지면 언젠가는 하게 되겠지.
우선, 그 마음 잃지 않으면 된다.

그래서 1년 프로젝트에 동참할 겸 책을 3권 샀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얼굴은 모름)이고 이전 부터 쭉 읽고 싶었던 소설이었다.
인터넷으로 구입했는데, 어쩌다 보니 모두 양장이네.

처음은 '명탐정의 규칙' 으로 시작했다.
조금 읽어봤는데, 추리소설이긴 한데 평을 좀 하자면 좀 골때린다.
이런 식의 소설은 처음이다.
이런게 글을 쓸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 약간의 실소를 머금게 만든다.



다른 책들도 빨리 읽어보고 싶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1/07/19 08:22

하루 1시간 3일 만에 배우는 HTML5 2011/07/19 08:22


누군가의 포스팅을 읽다가 괜찮다는 평이 있어서 서점에서 내용을 확인 후 구입했다.
제목처럼 하루 1시간이면 3일을 읽겠지만, 마음먹고 읽으면 하루에도 다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지금도 HTML5 스펙이 모두 완성된 것이 아니지만 처음 나왔을 때 만해도 상당히 많은 스펙들이 있었다.
중간에 사라지거나 새로 생성되기도 하고, 또 모든 브라우저가 지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에 발행되는 책들은 상당히 두꺼웠다.
이 책은 그런 원론적인 것들은 모두 제외하고 HTML5에서 제공하는 핵심적인 내용들과 브라우저 지원 현황 및 브라우저별 api들을 다루어 대부분의 브라우저들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예제를 실었다.

장점이자 단점도 될 수 있는 부분은 분량인데, 이것저것 필요없이 처음 HTML5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것이 HTML5다 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한번이라도 HTML5을 본 사람이라면 한 번 훝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1/05/27 23:08

QR code 2011/05/27 23:08



서점에서 jsp 관련 서적을 하나 읽고 오려고 좀 일찍 퇴근했는데, 막상 가보니 jsp 책은 한 권도 없었다. 눈에 띈 것은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 개발서적이 좀 늘었다는 것. 이럴 땐 주변에 큰 서점 하나 없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모른다. 대훈서적이 부도난 것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내일 다른 서점을 들러보아야겠다.

다른 책들을 둘러보다가 이 책을 찾았다.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QR코드에 대한 책인데, QR코드를 내가 너무 모르는 것 같았고 또 한 번쯤은 읽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책도 두껍지 않아 그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 QR 코드 소개
  • 국내 QR 코드 활용방안, 마케팅 및 그 가능성
  • QR 코드 만들기
  • QR 코드를 읽을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주로 모바일) 소개
  • 일본에서의 활용안

여러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예전부터 바코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코드는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가 지극히 한정되어 있어 그 보다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중의 하나가 바로 QR 코드인 것이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으로는  QR 코드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이유는 바로 특허 및 라이센스이다. QR 코드는 일본에서 만들었지만,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아 다른 나라에서도 모두 QR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 라이센스 비용도 들지 않고, 코드도 공개되어 있다. 일반인들이 쓰기에 쉽고 부담이 없다.

최근들어 우리나라에서도 QR코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이미 일본에서는 마케팅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고루 사용되고 있다. 책 내용으로 봐서는 앞으로 우리나라도 QR 코드가 광고 및 마케팅 분야에서 모두 사용될 것 같다. 그에 앞서 준비를 해둔다면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기도 하다.

QR코드를 만드는 방법을 간단하게 3가지 정도로 소개하고 있는데, '다음', '스캐니' 사이트에 들어가면 쉽게 코드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스캐니' 같은 경우에는 명함정보를 만들기에 좋게 되어 있다. '다음' 같은 경우는 만들어진 코드가 몇번 노출되었는지 통계를 낼 수 있는 듯 하다. 마케팅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도 다양한 정보의 코드를 만들고 싶다면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코드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사이트를 3개 정도 소개를 했는데, 모두 무료였지만 지금은 구글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양한 정보의 코드를 만든다면 구글 사이트를 다시 한 번 찾아보아야겠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읽기 프로젝트  (2) 2011/08/12
하루 1시간 3일 만에 배우는 HTML5  (0) 2011/07/19
QR code  (0) 2011/05/27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0) 2011/03/05
한 권으로 읽는 셰익스피어 4대비극 5대 희극  (0) 2011/01/30
탐정클럽 - 히가시노 게이고  (0) 2011/01/18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1/03/05 19:30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2011/03/05 19:30


에세이란 글쓴이와 교감이 되지 않으면 쉽게 읽을 수 없는 책이다.
이제 갇 서른을 넘긴 나에게 어떤 심리적 불안이 있을까 하며 고른 책에서는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읽는 내내 나와 글의 내용을 비교해보았지만, 특별히 내게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문제점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책에는 집중할 수가 없었다.
집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역설적으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에세이 같은 책은 이 책으로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마음이 있지만,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글처럼 30대는 어린이도 어른도 아닌 어중중한 중간 층이며, 이제 막 직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때이며 결혼등과 같이 처음을 준비해가는 시기이다. 불안감이 없을 수 없다.
책을 읽는 내내 내용에 몰입할 수 없었지만,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 한 페이지도 되지 않는 몇줄짜리 내용이지만,
가끔씩 나도 생각하는 내용이었다.

어른이 되기 위해 이별해야하는 것들.
첫째,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보호해 주고 사랑해 주던 따듯한 부모님의 품과 이별을 해야 한다는 것.
둘째, 어른이 되고 순간 거울을 보았을때, 자신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는 것.
그것은 어린시절 무엇이든 가능할 것 같았던 자신의 모습과 이별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나이는 먹었지만 언제까지는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그것과 항상 과거속에서 살아가는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이다. 내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부모님이 늙어간 다는 것을 인지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일이다.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나의 성장기 앨범을 찾아보면 나의 모습이 점점 변해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부모님의 모습은 항상 그대로이다. 그러다가 나의 모습도 이제 변하지 않음을 알게 된 순간, 그때부터는 사진속의 부모님의 모습에 흰머리가 늘어간다.
나의 모습은 이제 그대로인데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나에게 심리적 문제점은 찾지 못했지만, 그냥 흘려버릴 수 있는 몇줄 때문에 부모님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다.
오늘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야겠다.
꼭 건강하시라고...
 

Posted by 에드몽단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