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05

« 2012/05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며칠전 우연히 만난 헤어진 전 여자친구로부터 어딘가 같이 가자는 연락을 받는다. 그녀는 얼마전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유품으로 어느 열쇠와 지도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초등학교 이전의 기억이 없다. 부모님 조차 아무런 설명이 없었고 사진조차 남은 것이 없다. 그런데 그 열쇠가 기억에 남는 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열쇠와 지도를 따라가면 자신의 읽어버린 기억을 찾지 않을까해서 나를 찾아 온 것이다. (시점은 주인공인 1인칭 시점이다.)


지도를 따라 자동차로 이동하는 중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이미 결혼을 했고 아이가 있다는 것. 아이를 너무도 사랑하는데 너무 학대를 하여 지금은 시부모님이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것. 자기도 아이를 사랑하는데 왜 아이를 학대하는지 모르겠다는 것. 그리고 얼마전 잡지에서 자신이 어릴적 학대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아이를 학대를 한다는 기사를 본 것이다. 그 잡지는 내가 적은 글이다. 그래서 나를 찾아왔는지 모르겠다. 읽어버린 기억을 찾으면 자신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게될지 모른다고 그녀는 말한다.


찾아간 건물은 현관문이 잠겨졌있었다.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것 같았다. 뒤에 지하로 통하는 문이 있었는데, 가지고 간 열쇠로 문을 열 수 있었다. 방안은 고요했다. 아무도 살지 않게 된 것이 아마도 2-3년은 된 것 같다. 초등학생이 살았던 것 같다. 학용품들이 책상 위에 보인다. 식탁에는 뜨다 만 스웨터가 보인다. 책장의 책들은 20년도 더 된 책들이다. 그것도 헌책방에서 구입한 것 같다. 전기와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다. 마치 어느순간 사람들이 갑자기 빠져나간 것 같은 느낌이다. 혹은 이 집에서 사람이 살았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흔적을 찾기 위해 서랍을 뒤지다가 아이가 쓴 일기장을 찾아냈다. 그 일기장으로 이 집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대충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실타래를 풀어가다 이 집의 존재 이유와 여자친구의 비밀에 대해서도 알게된다.


이야기의 배경은 알 수 없는 집이다. 등장인물은 남자와 여자. 시간은 하루. 덕분에 이야기가 빨리 전개되어서 하루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니고 귀신이나 괴물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읽는 내내 음침한 분위기를 내어 살짝 무섭기도 했다. 이것도 작가의 능력이랴.


티비나 뉴스를 보면 자식이 부모를 죽였다는 패륜아 기사가 종종 나온다. 물론 그건 사회적 패륜아다. 그런데 나는 인과응보라고 생각한다. 자식이 부모를 죽일 수 없다. 죽였다면 그에 따른 무언가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부모를 죽인 그 자식을 욕하고 싶지 않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분명 부모가 잘못했을거라 생각한다.


책에도 잠시 나오지만 어릴적 부모에게 학대당해 시부모로부터 큰 아이. 이 아이가 커서 부모에게 어떤 짓을 하더라고 나는 욕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잘했다는 말도 절대 하지 않는다. 욕만 하지 않을 뿐이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플래시 기반 RIA의 기본이 XML-RPC일 것이다. 보안상의 이유로 플래시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은 허가되지 않은 서버에 데이터를 요청할 수 없다. 플래시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이 특정 서버에 연결되면 가장 먼저 플래시 플레이어는 해당 서버에 크로스도메인 정책 파일(crossdomain.xml)을 요청한다. 플래시 플레이어는 정책 파일을 살펴보고 정책에 위반되지 않는다면 애플리케이션이 제대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한다.

 

크로스도메인 정책 파일은 서로 다른 도메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교환에 대한 정책을 XML형태로 나타낸 것으로 모든 도메인의 제한을 해제하는 정책파일의 내용이 아래와 같다. 


 

<?xml version="1.0"?>
<!DOCTYPE cross-domain-policy SYSTEM "http://www.macromedia.com/xml/dtds/cross-domain-policy.dtd">
<cross-domain-policy>
<allow-access-from domain="*" />
</cross-domain-policy>

위의 내용을 xml 파일로 만들어서 플래시가 호출하는 웹 서버의 최상위 디렉토리에 넣어준다.



출처 : http://kansapa.blog.me/100146083677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2/02/26 23:28

도키오 - 히가시노 게이고 2012/02/26 23:28


미야모토는 불치의 병이 걸려 죽어가는 아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의 아들은 며칠째 의식이 없는 중이므로 대답할 수 없다. 그리고 그의 아내에게 말한다.

"아주 오래전에 나는 저 아이를 만난적 있어"
"지금부터 20년도 전에. 내 나이 스물세 살 때였지."

무슨 말인가? 자신의 아들을 20여년 전에 만난적이 있다니?
이야기의 전개는 독자로 하여금 상당한 호기심으로 가득차게 만든다.

그리고 아들 도키오를 만났을 때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 놀이공원에서 미야모토는 자신의 아들이라며 갑자기 나타난 도키오를 만나게된다. 23살의 미야모토는 아직 직업이 일정치 않고 양아치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데, 어느날 그의 애인이 아무런 말없이 모든 것을 정리한채 사라진다. 이유를 알지 못한채 미야모토는 도키오와 함께 애인을 찾았고, 그녀가 안좋은 일에 휘말려들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미야모토는 그녀의 지인을 찾아 그녀의 행방을 찾고 사건을 해결해간다. 그리고 도키오는 그와 그의 친어머니를 서로 만나게 하려고 노력한다. 미야모토는 그의 어머니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했기에 친어머니를 만나기 싫어했지만, 도키오의 도움으로 서로의 오해를 푼다. 미야모토는 어느날 그의 친어머니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도키오와 함께 그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그때 도키오는 말없이 사라진다.

도키오는 미야모토와 어느 여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 여인은 그의 친어머니가 돌아가신날,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는 중 만나게 되는데, 그 당시 미야모토는 그의 어머니를 상당히 싫어하는 관계였기 때문에, 관계를 개선시키지 않으면 그는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신날 찾아보지 않을테고 그러면 현재의 아내를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도키오는 그와 어머니 사이의 오해를 종식시키려 노력했던 것이다. 뭐 이야기는 그런 식이다.

자신의 아들이 미래에서 와 현재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애인의 지인들을 통해 그녀를 찾아내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왠지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것이여서 뭔가 식상하기도 하지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아 재미도 있었다.
뭐랄까 다 아는 내용이지만 잘 만들어서 재미있게 봤다는 소감이랄까?

히가시노의 작품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추리소설이 아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미있게 읽었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2/02/18 23:47

방과후 - 히가시노 게이고 2012/02/18 23:47


마에시마 선생은 학교에서 살해위협을 받는다. 벌써 이걸로 세번째이다. 하지만 정황만 있을 뿐 아무런 증거가 없다.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데 어느날 학교 체육실 창고에서 목을 매고 죽은 무라하시 선생이 발견되다.

무라하시 선생은 청산가리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 아니 죽었다고 해야할까? 문제의 창고는 문이 모두 잠겨있었고, 문 안쪽에는 버팀목을 괴고 있어서 범인이 문을 닫고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이 잠겨져 있고 버팀목이 괴어져 있었다면 그 버팀목을 괸 사람은 죽은 무라하신 선생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건 밀실살인이 된다.

문제의 창고는 여자 탈의실과 남자 탈의실이 붙어 있는 구조인데, 서로 반대방향에 출입문이 있고, 건물 안쪽은 가운데 벽이 있지만, 위의 공간이 떠 있기 때문에 서로 이동이 가능하다. 죽은 무라하시 선생은 남자 탈의실에 있었고 그 출입문은 잠겨 있었으며 문 안쪽에 버팀목이 괴어져 있었고, 여자 탈의실 쪽의 출입문은 열쇠로 잠겨져 있었다.
사건은 타살의 흔적이 있었기에 밀실살인을 푸는데 집중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가설이 세워졌다.

범인은 창고 밖에서 몸을 숨긴채 다른 여자교사가 탈의실로 들어갈때 몰래 동일한 자물쇠로 바꿔치기한다.
교사는 옷을 갈아입고 출입문을 잠근 후 자리를 떠나지만 범인은 이미 동일한 자물쇠를 가지게 되었다.
범인은 무라하시 선생을 남자 탈의실에 불러 독을 이용하여 살해하고 출입문을 잠그고 버팀목을 세운다.
그리고 여자 탈의실로 넘어가 출입문 밖으로 나온 후 이미 준비한 자물쇠로 문을 잠근다.

이 가설은 경찰이 아닌 어느 학생에 의해 세워졌다. 그리고 그 가설에 맞춰 증거들도 확보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가설로 인해 유력한 용의자의 알리바이가 성립되어 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진다.

여기에 의문이 생긴다.
왜 무라하시 선생은 창고 안 탈의실에서 죽음을 당한 것일까?
그리고 범인은 왜 살해장소를 밀실로 만들었을까?

며칠 후 학교 축제날 또 한명의 교사 다케이가 살해 당한다.
축제날 교사들은 학생들 몰래 가장행렬을 할 예정이었는데 어찌된 일이지 소문으로 인해 어떤 교사가 어떤 복장을 하게될지 학생들 모두 알게된다. 그리고 양궁부 고문을 맡고 있는 마에시마 선생이 술에 취한 삐에로 복장을 할 예정이었는데, 가짜 술을 마시다가 술에 섞여진 청산가리에 의해 독살을 당한다. 그런데 가장행렬 직전에 다케이 선생이 복장을 바꿔입자고 제안을 해서 다케이 선생이 삐에로 복장을 입었고 결국은 다케시 선생이 죽음을 당하게 된 것이다.
만약 다케이 선생이 옷을 바꿔입자고 제안하지 않았다면 마에시마 선생이 죽었을 것이다.

이 일로 인해 마에시마 선생은 최근에 살해 위협을 당한 것들을 경찰에 모두 이야기 한다.
겉으로 보기엔 범인은 마에시마 선생을 죽이려고 했지만, 우연히도 다케이 선생이 죽었다.
그렇다면 마에시마 선생과 무라하시 선생의 죽음은 범인과 어떤 연관관계가 있을까?
그리고 또 하나의 의문이 있었다. 바로 동기였다. 무라하시 선생은 학생지도부를 맡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동기가 있었다해도 마에시마 선생은 평판이 나쁘지 않았다. 죽임을 당해야하는 동기가 약한 것이다.

마에시마 선생은 첫번째 살해 현장인 창고를 다시 조사하다가 문득 또 다른 하나의 가설을 세운다.
그리고 그 가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진실에 가까워졌다.

범인은 창고에서 첫번째 살인을 한 후 밀실트릭이 풀릴 수 있도록 가짜 증거들을 뿌려놓았다. 또 경찰이 트릭에서 막힐 때 다른 사건이 해결될 수 있도록 힌트를 제공했다. 그리고 그 힌트들은 현장의 증거로 확인도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범인들이 만든 트릭이었다. 사건은 언젠가 풀리기 마련이므로 범인들은 일부러 수사에 혼동을 주도록 가짜 증거들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왜나하면 그 밀실트릭에 제공된 힌트에 의해 풀릴경우 범인은 알리바이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가설때문에 유력한 용의자의 알리바이가 성립되기도 했다. 그 밀실트릭이 해결되면 범인은 그 시간, 그 장소에 알리바이가 없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범인의 살해 동기는 사소했다. 그 동기 때문에 무라하시 선생과 다케이 선생을 죽여야 했지만, 만약 두 선생이 죽게되면 그 연관관계에 의해 범인이 좁혀질 것이 뻔했다. 그래서 범인은 아무런 상관없는 마에시마 선생에게 살해 위협을 느끼도록 만들었고, 축제날 마에시마 선생을 대신해서 다케이 선생이 죽게 만들었다. 축제날 옷을 우연히 바꿔입은 것 처럼 보였지만, 이것도 모두 범인들의 작전이었다. 그리고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밀실살인을 만들었고 가짜 증거들을 만들어 2중 트릭을 만들었다.

자. 여기서 이 트릭은 주인공 마에시마 선생이 사건현장인 창고를 다시 조사하다가 문득(?)알게된다.
그리고 이 살인을 위해 범인들은 가짜 증거들미며 2중트릭에 밀실살인까지 만들어낸다.
범인은 학생이었다.

정말 학생이 이 모든 사건들을 계획했을까? 치밀한 알리바이에 2중밀실 트릭. 이 모든 것들을 학생이 만든 것일까?
물론 범인은 학생이지만, 실제라면은 이런 일은 없을 것 같다. 도저히 학생들의 머리에서 만들어질 수 없는 사건인 것이다.

트릭이 너무 뛰어나서 그것을 생각해 낸 것이 학생이라는 점이 조금은 이상하다는 생각이다.
경찰이나 교사가 그런 트릭을 생각해냈다면 납득하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학생들의 심리묘사가 더 뛰어난 것은 '동급생'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부분때문에 약간은 '동급생'이 더 재미있지않았나 싶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2/02/06 22:12

동급생 - 히가시노 게이고 2012/02/06 22:12


드디어 올해 처음 읽는 책이다. 1년에 13권을 읽으려면 좀 더 분발해야겠다.
따듯한 1월의 마지막, 주말의 오후. 거리를 거닐다가 서점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특별히 추리소설을 구입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또 그렇게 구입이 되었다.
동급생.
작가 작품 중에서도 거의 초기 작품인 것 같다.


야구부 주장인 니시하라, 그를 좋아하는 유키코가 사고로 죽는다.
사고 후에 뜻밖의 사실을 알게된다, 유키코가 임신을 했다는 것. 그리고 무언가에 쫓기는 듯 거리로 뛰쳐나와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
처음엔 단순 사고인줄 알았는데, 그 자리에는 학생주임인 미사키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유키코는 미사키가 쫓아오는 것을 피해 달아나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된 니시하라는 자신이 아이의 아빠임을 밝히고 학교측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학교는 이를 회피했고, 학생들의 독촉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미사키가 의문을 죽임을 당한다.

누가 미사키를 죽였을까?

미사키의 죽음으로 경찰이 개입하게 되고 경찰들은 사건을 풀어간다. 니시하라 일행들도 나름대로의 추리로 사건을 알아간다.

사건을 풀이해가는 과정에서 일반인들과는 정보의 양이 다르겠지만, 경찰들은 모든 가능성에 염두하고 얘기한다.
그리고 치밀하다. 학생들의 추리도 훌륭하다고 생각했지만, 경찰들은 그 위를 보고 있었다.
실제 경찰들도 이렇게 사건을 해결할까?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이에 대해 후기를 검색해봤는데, 평이 그리 좋지 않았다. 이야기가 치밀하지 않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억지 이야기가 좀 있었던 것 같았는데, 읽는 내내 그런건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이 작가의 바램이었을 수도 있지만, 나는 책이 재미있기를 바라지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른 이야기가 전작에 하나 더 있었는데, '방과 후' 라는 작품이다.
후기를 검색해보니 '동급생'과 비교되는 것이 이 책이고 좀 더 치밀하고 재미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다음에 읽은 작품은 '방과 후'가 될 것 같다.
하지만 바로 읽지는 않을 것이다. 여운이 가시면 그때 읽어야지.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1/11/13 22:49

악의(惡意) - 히가시노 게이고 2011/11/13 22:49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가 처음 등장하는 '졸업'을 읽고, 가가 형사가 교사에서 형사로 전직하게 된 이유를 알기 위해 '악의'를 구입한지 약 1개월이 지나서야 그 책을 읽게 되었다. 1개월이 지나 읽게 된 이유는 읽기 시작해서 소설이 재미가 있어지면 쉬지 않고 금방 읽어버릴것 같아서였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이유다. 역시나 소설은 이틀만에 모두 읽어 버렸다. 역시 명불허전이란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올 해 목표인 1년에 책 13권 읽기는 이미 이루어졌다. 히가시노 게이고 덕분이다.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하는 것, 이것이 책을 읽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책은 이런 상태를 대비하기 위한 최후의 보류인 셈이다.
그래서 '악의'를 구입 후 바로 읽지 않았다. 읽기 시작해서 모두 읽어버리면 또 다시 책을 사야 하고 나는 책 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음에 읽어야 할 책을 또 정해버렸다. 내년에 이루어질 할당량을 올해 처리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내년에도 목표는 13권이다.

"당신의 마음속에는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깊디깊은 악의가 잠재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 악의가 이길때, 사람은 사람이 아니게 되겠지요."

책을 읽기전에 표지에 나온 한 구절이다.
'악의(惡意)'가 뭘까? 사전을 찾아보았다.
 
  • 악의2
    (惡意) [아긔, 아기]
    [명사]
    1. 나쁜 마음.
    2. 좋지 않은 뜻.
    3. 법률 관계의 발생ㆍ소멸ㆍ효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사정을 알고 있는 것. 도덕적으로 나쁘다는 ...
    [유의어] 악심, 악기2, 4.

표지에 정의된 인간의 내면에 잠재한 뿌리깊은 악의란 무엇일까?

줄거리를 적어본다.

6시에 노노구치는 히다카에게서 8시에 만나자는 전화 연락을 받는다. 8시에 히다카의 집에 도착한 노노구치는 집안의 불이 모두 꺼져있는 것을 확인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노노구치는 히다카의 부인 리에에게 연락 후 리에와 함께 집으로 들어 간다. 집안에서 히다카는 머리를 둔기로 얻어맞고 전화줄로 목이 감긴채 숨져있었다.

여기에 여러가지 트릭이 숨겨져 있지만, 가가형사는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내고 곧 범인이 피해자의 친구인 노노구치임을 알아낸다.  하지만 노노구치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다.
노노구치의 집에서는 히다카가 발표한 소설과 유사한 초본들이 발견되었다. 어체가 조금 다르고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다르지만, 모두 히다카가 발표한 내용과 동일한 것이었다. 히다카가 노노구치의 소설을 베껴서 소설을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부분이다. 히다카를 살해하기 위한 충분한 동기가 된다. 하지만, 노노구치는 범행동기를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경찰은 노노구치의 집에서 또 다른 흔적을 찾아낸다. 바로 여자의 흔적.

경찰은 이 여자의 존재를 수사한다. 수사 결과 이 수수께끼의 여인이 히다카의 전 부인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왜 노노구치의 집에서 히다카의 전 부인의 흔적이 나온걸까?

노노구치는 그녀의 존재로 인해 범행의 동기를 자백한다.
노노구치도 히다카처럼 소설을 준비하고 있었다. 출판에 앞서 자신의 소설이 어떤지 우선 초판을 히다카에게 넘겨주었다. 하지만 히다카에게서 부정적인 답변을 듣고 다른 소설을 준비해서 다시 히다카에게 보내준다.
이때 노노구치는 히다카의 전 부인을 만나게 되었고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둘은 결국 히다카를 죽이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노노구치가 히다카의 집으로 침입하는 장면이 CCTV에 테이프로 증거로 남겨지게 된다. 그때부터 상황은 역전이 되어 버린다. 히다카는 자신을 죽이려고 한 노노구치를 테이프를 인질로하여 그의 작품들을 자신의 작품으로 발표해 버린다. 모두.

이 일이 언론에 공개되자 히다카는 친구의 작품을 훔쳐 발표한 나쁜사람이 되어 버렸다.
히다카는 죽임을 당한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피의자로 둔갑해버렸다.

사건이 이렇게 마무리 되는 것 같았지만, 가가형사는 무언가 깨름직한 느낌을 받는다. 무언가 해결되지 않은...
의심의 시작은 노노구치 오른손 중지의 엄청난 굳은 살이었다. 그는 글을 쓰지만, 워드프로세서를 쓰기 때문에 손가락에 그렇게 큰 굳은 살이 생길 이유가 없다. 만약 그 굳은살이 그의 집에 있던 소설의 초판을 적기 위해 생긴거라면?
만약 그렇다면, 히다카가 노노구치의 소설을 베꼈다는 얘기는 거짓말이 된다. 그리고 그 동기를 감추었던 연인에 대한 관계도 거짓이 된다. 실제로 그가 히다카의 전 부인과 사랑했었다는 얘기는 사진과 그의 증언이 전부였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면 다시 노노구치가 히다카를 살해하기 위해 히다카의 집을 침범했던 CCTV의 존재도 거짓이 된다.
거짓이라는 가정을 하고 CCTV를 다시 살펴보며 CCTV 역시 거짓 증거라는 것을 밝혀낸다.
그리고 그가 말했던 모든 증언들이 모두 거짓이라는 것이 계속해서 밝혀진다.

그렇다면 노노구치는 왜 그런 거짓말을 하고 친구에게 누명을 씌운 것일까?

히다카가 쓴 소설중에 문제가 제기된 작품이 있었다. 실제 존재했던 모델로 작품을 쓴 것인데, 그 모델의 좋지 않았던 성품이 작품에 그려진다. 그래서 그 모델이 된 주인공의 실제 여동생이 명예훼손이라고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중학교 시절 또래 여중생을 성폭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때 그 장면을 촬영한 친구들이 있는데, 작품속에서 밝혀지지는 않지만, 그 친구가 바로 노노구치였다.
히다카가 소설을 낸 후 그 친구가 누구라고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노노구치는 항상 불안했을 것이다. 언제 실명이 들어나지는 않을지. 게다가 히다카는 그 소설로 인해 주인공의 실제 여동생과 소송에 휘말리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을까 마음을 졸였을 것이다. 이것이 가가형사가 노노구치가 히다카를 죽인 진짜 이유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이상했다. 히다카는 성폭행을 도운 친구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며, 소송중에서도 그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노노구치가 소설로서 등단할 수 있도록 그를 도왔다. 어린 시절 동창이었던 그들이었다. 항상 히다카는 노노구치를 도왔다. 하지만 노노구치는 히다카를 죽였다.

왜 그랬을까? 혹시 어린 시절부터 가져온 질투와 시기, 열듬감이 그를 살해한 동기가 아니었을까?
노노구치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히다카에 대한 깊디깊은 악의가 잠재되어 있었고, 그것이 이번 사건을 일으키게 한 동기가 아니었을까?

히다카는 노노구치에게 죽임을 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사람에 대한 깊은 악의가 사람을 죽인 것이다.

가가 형사가 교사시절 형사로 전직한 이유가 있었다. 그가 재직하던 시절 반에서 왕따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가가 형사는 이를 해결하지 못했고, 졸업식날 왕따를 당했던 친구는 칼로 왕따한 친구를 찔렀다.
그 일 이후 가가는 다시 교편을 잡지 못했다.

왕따를 한 친구에게 물었다. 왕따를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아무튼 마음에 안 든다. 아무튼 마음에 안 든다..."

사람에 대해 아무런 이유없는 악의가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느껴진다.
사람속에 잠재되어 있는 악의가 그 악의가 발현될때 사람은 사람이 아니게 된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1/10/17 23:57

나루토 - 그 이름에 대해서 이야기2011/10/17 23:57

정확히 몇 화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나루토에 이런 회상장면이 있다.

지라이야는 여행을 다니며 책을 쓰고 있었다. 책의 이야기가 거의 완성될 쯔음. 그 소설을 제자에게 들려주고, 감명받은 그의 제자는 주인공이 너무 멋지다며 그 소설속의 주인공 이름을 자신의 아이의 이름으로 하고 싶다고 말한다.
지라이야는 라면을 먹으면서 대충 지은 이름이라며 괜찮겠나고 물어보지만, 제자는 좋다며 자신의 아이 이름을 '나루토'라 짓는다.

그리고 한 참 지난 후에 다시 과거 회상장면이 나온다.  그때 지라이야는 여행을 하면서 책을  쓰고 있는데, 라면을 먹으며 주인공의 이름을 '나루토'라 정한다.

별거 아닐 수도 있고, 그냥 넘어갈 수 도 있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나는 깜짝 놀랐다.
라면을 먹으면서 이름을 지었다는 그 말을 그냥 흘려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아주 오래전에 지라이야는 라면을 먹으면서 이름을 지었던 것이다.

작가는 라면을 먹으면서 대충 이름을 지었다는 그 부분을 그릴 때, 정말로 이 부분을 염두해 놓고 그렇게 그림을 그렸을까? 아니면 이야기를 하고 보니까 내용을 맞추기 위해 나중에 라면을 먹으며 이름짓는 씬을 그려넣은 것일까? 그런데, 이야기가 너무 적절하게 딱 맞아 떨어져서 내용을 맞추기 위해 추가했다기 보다는 작가가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그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랬다면 얼마나 앞을 보고 만화를 그렸던 것일까?
이야기의 구성이 치밀하고 세밀하다.

며칠전 '무릎팍 도사'를 본적이 있다. 뽀로로를 제작한 분이 나오셨는데, 예전에 '녹색전차 해모수'를 만드셨다고 했다.
나는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그 이야기중 탱크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탱크안의 주인공은 살려야하기 때문에 탱크 및에 스프링을 두어 떨어질때 완충작용으로 주인공들이 무사히 떨어지는 장면을 설명하시면서, 그 때 너무 시나리오가 약했었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이다.

갑자기이지만, 티비 속 이 부분이 기억나서 나루토의 이야기와 함께 적어본다.
저작자 표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루토 - 그 이름에 대해서  (0) 2011/10/17
먹구름은 우주선  (0) 2011/08/23
윈도우가 또 말썽이다...  (0) 2011/08/23
출근일지  (0) 2011/08/20
아이폰 배터리와 올레톡 상관관계  (0) 2011/06/24
문득...  (0) 2011/05/24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1/10/16 11:59

파이날판타지13 애니/영화2011/10/16 11:59


예전에 '파이날판타지 칠드런' 을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파이날판타지 7편인가 그 다음 이야기인가가 그려졌다.
이 동영상을 가수 아이비가 무단으로 자기 뮤지비디오의 테마로 사용해 이슈가 된 적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놀란 것은 그때의 동영상 그래픽이였다.
'이렇게 실사와 유사할 수 있구나!'

우연히 13탄의 동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게임으로 13탄이 나온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동영상이 있기에 이전 동영상처럼 게임과 별개로 만들어진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동영상을 보니... 이건...

그래픽이 환상적이다. 이전 보다 더 뛰어난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전투씬 부분이 없는 걸 보니 이게 게임과 별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실제 게임중 전투신만 빼서 만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놀라웠다. 게임동영상이 이정도이고 실제 게임과도 그래픽 차이가 없다는 것이 말이다.
동영상만 약 10시간 정도 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실제 게임은 얼마나 해야하는 것일까?

이 정도의 그래픽을 가진 게임이 실제로 어떤게 평가되는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다.
그런데 의외로 혹평이 많았다. 그래픽 점수에서는 대체로 우수했지만, 획일적인 진행, 전작에 비해 약간 부족한 인터페이스 등이 평에 올랐다.
아무래도 게임자체와 전투씬, 다양한 멀티시나리오 등을 기대했지만,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진행에 전투는 별로 없는데다 진행을 위해 레벨노라다를 해야하는 것이 많이 아쉬웠던 모양이다.
게임기가 없어 게임을 하지 않겠지만, 동영상만 본 것 만으로 사실 굉장이 충격이었다. 그래픽이 너무 좋았다.
게임을 하지 않아서 아쉬운 부문을 느끼지 못해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보면 이런 내용을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그래픽이 너무 좋았다는 것을 남겨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작자 표시

'애니/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이날판타지13  (0) 2011/10/16
마당을 나온 암탉  (0) 2011/07/28
도쿄 매그니튜드 8.0  (0) 2011/05/31
허니와 클로버  (0) 2011/02/27
동쪽에 에덴  (0) 2011/02/25
풍운  (0) 2011/01/30
Posted by 에드몽단테스
2011/10/11 23:01

졸업 - 히가시노 게이고 2011/10/11 23:01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6명의 친구가 있다. 이들은 모두 같은 대학을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중 한 명이 어느날 숨을 거둔다.
모양은 자살이었지만, 무언가 찜찜한 구석이 남는다.
 그리고 그 중 또 한명의 친구가 친구끼리 서로 차를 마시다가 숨을 거둔다. 숨진 원인은 차에 들어있던 청산가리 독이다.
차를 마신건 일종의 제비뽑기 같은 게임이었고, 누가 그 차를 마시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혹시 자살일까? 아니면 누군가에 의한 타살? 타살이면 누구일까? 고등학교 때부터 알아온 친한 친구들인데,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 그리고 어떻게 그녀를 죽였을까? 차를 마시게 될 사람은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데...

내용을 모두 적을 수는 없지만, 내용이 정말 치밀하게 짜여졌다고 말하고 싶다.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내용이 끝에가서 사건의 실마리가되고, 얽히고 섥힌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과 교묘하게 엮이는 것을 보면 도저히 중간에 책을 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죽음의 동기가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크게 얘기할건 아닌 것 같다.

또 중간중간 문체가 재미이있는 부분들이 보였다. 인물에 대한 묘사부분인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런 생각들을 했을까? 하는 부분이다. 실제 소설속의 주인공이 아닌 이상 알 수 없거나 그 사람이 아니면 생각하지 못할 내용일텐데, 작가가 대신 말하는 것 보면 너무 재미있고 신기해서 그 부분을 다시 읽게 된다. 그런 부분들이 몇군데 있었다.
좀 적어둘 걸 그랬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에드몽단테스